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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의 이야기2008. 5. 24. 06:28



왠지 black box recorder나 arco를 듣고 있으면.
너와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해도 가급적이면 듣지 않았었는데.
이젠 이들의 음악을 들어도. 마음이 쨘-해오는 느낌이 없지.
오래 걸렸어. 내가 좀 미련하잖아.

나는 여전히 그대로. 늦게 자고 일어나는 편이라.
느즈막히 일어나 내일이 되면.
너는 이미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고.
비행기 안에서 오늘 저녁은 어째야 하느냐며. 혼자 머리를 굴리고 있을지도.

아무튼. 정말 행복하게 잘 살길 바라고 있어. 진심이야.
그리고 새침한 너의 매력 잃지말기를. 이것 역시 진심으로 바라고 있고.
나이가 들수록 어째 매력을 잃어가는 것 같다고 했던 건. 사실 절반쯤은 농이었어.

예전에는. 내가 너를 참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언제부턴가. 너는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 것 같아서.
이젠 사사로이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이상해진 것 같구나.
하긴. 시간이 많이 지났지. 사람도 바뀌는 법이고.
어쩌면 오랫동안 나의 착각이었을지도 몰라.

항상 순간이 제일 간절했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이렇게 편히 말할 수도 있고.
그땐 보이지 않던 것들이 새삼 보이기도 하고.
미워했던 마음들울 걷어내고.
온전히 좋은 모습만으로 추억할 수 있게 되었지.

태옆 감듯이 반복하는. 이런 깨달음들.
언제까지 숙명처럼 계속할 진 모르지만.
반복하다보면. 언젠가는 나도 정말 쿨-한 사람이 되어 있지 않겠어?

축하해. 이것 역시 진심으로.
오늘 정말 예뻤을거야.




Posted by so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