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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01 불가사리 공연
Music2008. 2. 1.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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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전골」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록앨범을 낸 적 있는,
사토 유키에(Sato Yukie)씨는 자신의 밴드명에 비해서 한국에서는 낯선 이름일 것입니다.

기억하기로 10여년 전쯤부터 한국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었지만, 그의 음악은 당시에 국내에서 유행처럼 번졌던 기괴한 펑크밴드의 음악쯤으로 사람들에게 받아 들여졌습니다.

그간의 근황이나 음악 활동은 관심대상이 아니었는데, 이제서야 인연이 되었는지. 사토 유키에씨가 끈길기게 이끌어오던 실험음악 공연인 「불가사리」에 다녀왔습니다. 먼지가 차곡차곡 쌓여가며 잊고 있던 이름인데, 이런식으로 만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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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날 찍은 유일한 사진 한장


사실상, 그간 아주 오랫동안. 그리고 지금까지.
한국에서
익스페리멘탈이나 노이즈음악 그리고 실험음악에 이르는 장르를 포용할 수 있는 무대가 정기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다면, 「불가사리」는 유일한 시초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은 사토 유키에씨가 홈페이지에서 밝힌, 「불가사리」공연에 대한 취지글 입니다.

 한국에서는 improvised music scene, noise scene이란 것이 거의 없고, 그런 CD와 음반을 파는 가게도 거의 없습니다. 그것은 그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것, 그런 아티스트들이 발표하는 장소가 거의 없는 것이 큰 원인의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그런 뮤지션이 없는지? 잠재적인 아티스트들이 있어야지?

물론 조금만 밖에 없는 improviser(즉흥음악가)들이 연주하는 장소가 없다는 것도 있지만, 아직 모르는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구하여 그런 발표의 장소가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불가사리” 라이브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록이라든가, 재즈라든가, 전통 음악이라든가, 현대 음악이라든가, 그렇게 말한 장르에서 불거져 버린, 불가사의한 스테이지를 하고 싶다고 하는 생각입니다. 하여간 조금 만씩 힘내가고 싶다는 생각이고, 제발 응원을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By Sato Yukie
)
오래전에 쓰신 글 같은데.
아직도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각국의 나라에서 뮤지션들을 초청하여
국내의 분들과 같이 실험음악, 즉흥음악을 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몇년전에, 공연과 관련하여 비자 문제로 국외 추방된 억울한 사례가 았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고맙다는 마음마저 듭니다.

다녀온 64번째의 불가사리 공연에 대한 평을 쓰자니 제법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네요.
어줍잖게 후기를 적자니 느낀바를 충분히 전달하기 힘들 것 같아, 구체적인 후기는 다음으로 미루렵니다.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은 미국에서 온 미쳴이라는 분의 익스페리멘탈류의 기타 사운드였어요.

대신 녹음한 음원을 올리고 싶지만.
여러 복잡 미묘한 문제 때문에 사용 허가를 안해주시는 것인지.
그것도 마땅치 않은 것 같고 해서.
다음에 좋은 날에 한번 직접.
관람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운드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과 모순의 경계에서.
고민하고 있는 시도들를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무대입니다.

후기를 쓰려했는데,
공연 정보 글이 되어 버렸네요.





from.
요기가 갤러리 : http://www.yogiga.com
불가사리 공식 홈페이지 : http://www.bulgasari.com/
사오 유키에씨 공식 홈페이지 : http://www.yogiga.com/yukie/index.html


Posted by so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