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거림 7

술 라벨을 만들었다

예전부터 만들어야겠다고 생각만하다가, 드디어 술 라벨을 만들었다. 라벨에 삽입된 그림은 근래 유명한 "평안감사향연도"에서 발췌했다. 그림에 그려진 취객이 제품화되서 나오기도 하던데, 이것은 상대적으로 덜 유명해서 따왔다. 평안감사가 탄 배를 따라가며 뱃놀이를 즐기는 한량들도 재밌는데, 횃불을 든 양민들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보여서 좋다. 실제로는 그들도 부임한 평안감사를 축하하는 것이지만. 맨 위에 적힌 문장이 무슨 말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던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 이름에서 따왔다.라벨 디자인은 내가 파워 포인트로 대강 컨셉을 잡고, 실제 인쇄를 위한 후작업은 아내가 해줬다.스티커 프린트는 "오프린트미(https://www.ohprint.me/)"에서 했다. 300장에 배송비까지 2만원이 안된다. ..

끄적거림 2024.11.07

내가 술 빚을 때 쓰는 도구, Ver 1.4

이 포스팅은, 2년 전 네이버까페 에 썼던 글을 보강해서 올려보는 것이다. 최근 DSPman 님의 도구 소개 글이 자극이 되었고, 참고를 했다. 도구는 계속 더 좋은 것으로 교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포스팅은 계속 업데이트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서 추후 증류를 하게 된다면, 그에 따라 구입하려고 생각해 둔 것들도 있다. 업데이트가 생기면 글 제목에 버전명을 변경하고, 포스팅에는 날짜를 함께 적고 별도 명기 할 예정이다.참고로 아래 제품들은 고두밥을 최대 5kg 하는 경우를 전제하고 구입한 도구들이다. 아... 그리고,더 좋은 것이 있다면 추천해 주셔도 좋습니다 신규 업데이트2024/10/10 - 카스 주방저울 SW-1S 30kg2024/10/13 - 경성리빙아트 6.5리터 담금주병2024/11/..

끄적거림 2024.09.23

삼해소주 시음회

그동안 눈팅만 하던 삼해소주 유료 시음회에 다녀왔다지인 중에 삼해 소주 아카데미에서 술을 배워 발전 시키는 분들이 있는데, 나는 그 분들이 만드는 술을 아주 좋아한다. 삼해소주 공방은 마포 어딘가 지하에 있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서부터 향긋한 술 냄새가 났다.조선시대부터 마포 일대에 삼해소주를 빚는 양조장이 많았다는 것에서 착안해 위치를 옮겨 온 것으로 안다. 양조장 내부 시설 사진. 아카데미 등록을 하면 수강생들도 여기서 함깨 만들 것이다. 아래는 강의와 시음회를 겸하는 공간이다. 여기서 시음회를 했다. 시음회에 마실 총 15종의 약주와 소주가 일렬로 놓였다.참고로 천에 적혀진 글씨와 소주병 라벨지 글은 김성태 캘리그래피 작가가 쓴 것이다 한다. 마신 술 하나하나를 적고 싶지는 않고, 그저 삼해소..

끄적거림 2024.09.22

'24 경기주류대상 방문

집 근처에서 경기주류대상을 하여 사전 신청을 했었다.경기도에 있는 양조장을 한정해서 부스를 받았고, 일산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방문객이 붐비지는 않았다.혹자는 주최측의 부족한 마켓팅 능력을 말하기도 했다.일전에 못보았거나 지나쳤을 몇몇 양조장의 술들에서 좋은 영감을 얻기도 했다.기억에 남는 양조장달빛술래- 1잔당 1천원의 유료 시음회였다. - 유료이기도 하고 술 종류가 많아서 지나칠까 했으나, 알콜 도수가 제법 높다는 호기심에 시음을 했다 - 단양주 "빙그그르술이춤추다"와 이양주 "자광도"가 인상적이었다 - "빙그그르술이춤추다"는 단양주이면서도 굉장히 복합적인 맛이 일품이었다. 이제껏 경험해본 중 제일이었다. - "자광도"는 드라이하면서 딸기향이 살짝 머물다 사라진다. 호불호가 있겠으나, 굉장히 매력..

끄적거림 2024.09.01

호고연경(好古硏經) 시음회

복술복술 남궁승 선생이 공지했던 호고연경(好古硏經) 시음회에 다녀왔다. 타이틀이었던 호고연경은 "옛것을 좋아하고 경전을 연구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시음회 장소였던 "솔깃" 주점에 가는 지하철에서 공지한 술들의 주방문을 살피고 마셔보고 싶은 순서로 정리를 했었다. 그때는 6개만 마시고 와야지 했었는데, 소주 포함 거의 모든 술을 다 마셔보고 왔다. 14개정도 마신것 같다.ㅋㅋㅋ 각 술 별로 아래와 같이 시음 후기를 남겨본다. 맛있었던 순서로 적는다. 이외에도 마셨던 몇 가지 술이 있었지만, 따로 메모하지 않았던 것은 제외했다. 진향주(震香酒) : 이날 마신 술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미리 주방문을 체크했을때 후수의 양이 꽤 많아서 궁금하던 술이었다. 기껏해야 후수는 보조적으로 조금 넣는것이라던 생각하던 ..

끄적거림 2024.08.25

나만 몰랐던, 도량형 이야기

일전에 석탄주를 만들던 경험 중에, 도량에 관한 의문이 생겨 아래의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다.한 마디로, 전통주 연구소 수업에서 배운 도량으로, 박록담 소장님의 책에 적힌 석탄주 비율을 보니 궁금한 점이 생겼었다.비율 편차가 너무 커서, 당시에 단톡방으로 문의를 했었는데 이에 관해 정확한 답변을 못 받기는 했었다.https://soony.tistory.com/206 [완료] 석탄주 #7 @2023.10.28.이전에 엑셀로 기록을 하며 만들었던 술 중에서, 블로그에 옮겨 기록하고 싶은 것을 골라 적음이번 것은 늘상 다들 알법한 석탄주이지만, 비율에 대해 생각해볼 거리가 있었던 경우라서 다시 기soony.tistory.com 이에 대해 "맨"님이 도량에 대한 의견을 주셨고, 이 후에 조금 조사를 해보니 굉장..

끄적거림 2024.08.02

240728 - 술구리 시음회 (at yeast room)

술구리님 시음회에 다녀왔다. 현직이면서 대회 수상자가 만든 술을 맛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아래의 주류를 시음할 수 있었는데, 바로 상품화를 해도 무방할 정도의 완성도를 가진 것도 있었다. 특히 창포주의 끈적한 단맛은 눈을 버뜩 뜨이게 하는 수준이었다. (이 정도를 해야 대회에서 상을 받을 수 있구나.) 1. 토마토 스파클링 막걸리 2. 수박&멜론 약주 3. 쑥과하주 4. 청귤 리큐르 5. 창포주 (창포주대회 장려상) 6. 삼해주 (삼쳐주시죠대회우수상) 7. 참깨소주 (다른 분 술) 시음회와 2,3차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특히 당화... 당화.... 훌륭한 당화! p.s. 1. 가능하다면 이런 모임 한달에 한 번씩은 다니고 싶다 2. 삼해소주 아카데미 다녀야겠다고 생..

끄적거림 2024.07.28